2009년 8월 13일 목요일

라이어 1 감상후기


라이어-toraemon48.jpg

이미지출처 : ask.nate.com


 연극을 한 번 보려고 했는데 무얼 볼까 하다가, 디씨인사이드 연극-뮤지컬 갤러리에서 추천해 준 <라이어>를 보았다. 전체적으로는 폭소를 불러일으키는 연극이었다. 만족스러웠다. 대학로 틴틴홀에서 보았는데 공연하는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였다.

 

 다만 내용상으로 다소 좋지 않다고 생각은 든다.

 

 성적 소수자 - 동성애자라든지, 의상도착자(이것도 문제가 있는 용어이긴 하지만) - 에 대한 희화화를 통해 웃음을 이끌어내는 면이 있어, 그 점에서는 상당히 좋지 않았다. 라기보단 부적절하달까? 물론 분위기 상으로는 굉장히 재미있는 연극이었음에도, 성적 소수자 당사자들이 본 연극을 본다면 거북스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.

 

 특히, 형사들이나 주인공 존의 첫 아내인 메리 등이 보여준 호모포비아적인 반응은 특히 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. 이런 점에서는 굉장히 아쉬운 연극이라고 하겠다. 물론, 본 연극이 처음 만들어진 시기를 고려하자면 어쩔수 없을 수도 있겠으나, 더구나 이러한 희화화 그 자체가 굉장히 웃음을 만들어내는 중추적인 요소여서 더욱 그러하겠으나, 그럼에도 무언가 고칠수 있으면 고치는 것이 낫지 않을까라는 짧은 생각을 해 본다.

 

 어쨌든, 성적 소수자에 해당하지 않는 일반적인 이성애자들이라면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.

 

 전체평점을 주자면 별 다섯개 중 네개 반.

댓글 2개:

  1. 내용 자체의 문제점 빼고도, 중간에 극의 흐름이 잠깐 늘어지는 듯해서 아쉬웠던 것 같아요. (+ 대학로 연극이라면서 가격은 왜이리 도도하신겐지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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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2. @진옥+_+ - 2009/08/18 21:59
    그것도 그렇긴 했어 ㅋㅋ 늘어지는 느낌에 공감 한방.

    그나마 가격은 울학교면 30% DC가 되어서 좀 낫긴 하더라만은... 연극도 함부로 못보겠더군 크흑 ㅠㅠ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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